정성스럽게 내린 핸드드립 커피 한 잔으로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카페, ‘어딕티브(ADDICTIVE)’를 소개해 드려요. 뜻 그대로 중독성 있는 커피와 음료가 자랑거리인 곳입니다. 신라호텔과 호주 바리스타 출신의 사장님이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스페셜티 커피를 내려주지요. 동네 주민 사이에는 이미 ‘커피 맛집’이라고 정평이 나있는 아늑한 카페입니다. 커피 잘 안 먹는데 여기 커피는 마신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하죠.

공간이 협소한 편이긴 하지만 매우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여유로운 마음으로 커피 한 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만약 자리가 있다면 또 다른 시그니처 디저트인 크로플을 즐겨봐도 좋을 것이고, 웨이팅이 있다면 테이크 아웃도 추천해요. 요즘 날씨,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산책하기 좋잖아요.

머무는 공간은 옷이나 가방처럼 제 취향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가구가 빠질 수 없죠. 공간 스타일링을 시작으로 북유럽의 오브제 및 가구를 소개하고 있는 리빙 편집숍, ‘에잇컬러스(8COLORS)’. 다양한 북유럽 브랜드의 가구를 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믹스매치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데 집중하는 숍입니다.

‘가구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따뜻한 가치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들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구가 꼭 지녀야 할 실용성, 내구성, 기능에 주목하여 제품을 엄선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매장이 마치 작은 북유럽 전시회를 연상케 합니다.

앤트레디션(&TRADITION), 구비(GUBI), 브리타 스웨덴(BRITA SWEDEN), 루이스폴센(LOUIS POULSEN)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톡톡 튀는 브랜드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오기 일쑤죠.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온라인 숍을 통해서 먼저 구경해도 좋고, 무작정 방문해서 눈에 담는 재미를 누려도 좋을 겁니다.

쿠시카츠란 돼지고기나 채소 등을 꼬치에 꽂아서 튀겨낸 일식인데요. 마지막으로 저만 알고 싶었던 쿠시카츠 오마카세 전문점, ‘쿠시루’를 전해드립니다. 쿠시루는 6명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4인 테이블 하나 있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늘 손님들로 북적이죠. 소규모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뿐더러 술과 함께 먹기 좋은 튀김 메뉴가 코스로 편안하게 제공되기 때문이에요.

이곳의 메뉴는 쿠시카츠 오마카세 단 한 가지. 새우, 표고버섯, 부챗살, 호박(가지), 이베리코 목살, 아스파라거스, 돼지 등심, 모짜렐라 치즈 등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바삭하면서 짭짤한 튀김이 어찌나 중독적인지! 직접 방문한 에디터는 하이볼만 두 잔 들이켰다고. 아, 그리고 쿠시루는 그 중독성만큼이나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

색깔이 또렷하다는 건 이런 겁니다. 어떤 이들은 ‘한요한’이라는 장르가 생긴 것과 같다고 말하죠. 왜냐하면 한요한의 노래들은 늘 한요한 같거든요. 기타리스트에서 힙합 가수가 된 흔치 않은 길을 걸은 만큼, 한요한의 음악은 그 누구보다 견고합니다.

나는 불 너는 꽃.

강력한 록사운드 기반 힙합 음악에 랩과 보컬이 더해졌다는 점. 그 분위기에 걸맞게 가사도 시원시원하고 직설적이라 듣는 재미가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곡, ‘불꽃’ 또한 그렇습니다. 곡 전체가 마치 빠르게 타올랐다가 식어가는 불꽃같아요. 불처럼 뜨거운 한요한의 목소리, 꽃처럼 은은한 조현아의 목소리가 환상의 하모니를 뽐냅니다. 사랑을 불꽃에 비유한 록힙합, 오늘 EGOZINE을 읽은 누군가의 마음에 쏙 들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