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장마도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바짝, 뜨거운 여름 햇살이 우리를 맞이할 텐데요. 그럴 때 놓치지 않고 방문해야 할 곳이 딱 하나 있습니다.

춤과 노래가 있고, 그리고 근간 표출하지 못했던 개성이 살아 숨기는 곳. 그 모든 요소가 자신의 매력이라 말하는 ‘해변’입니다. 8월에는 바다로 놀러가는 계획을 세우셨을 텐데요. 지금이 타이밍입니다. 물결치는 푸른 바다를 상상하며, 우리들의 영감과 취향이 담긴 위시리스트를 살짝 들쳐볼 때죠!

이른바, '바다'의 계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향만으로는

결코 단정 불가한

얼룩덜룩 해변의 얼굴들.

살짝 덜 익은 야자수 열매만 보아도, 일 따위는 잊고 당장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야자수 나무에 대롱대롱 달린 코코넛 열매는 정말이지 사랑스럽지요.

상큼한 올리브 컬러 때문인지, 나일론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이 스윔팬츠는 정말 ‘수영복’스럽지 않은 느낌입니다. 아, 혹은 포켓 때문일까요. 스윔웨어와 카고포켓의 조합은 묘한 대비를 줍니다. 그냥 평소에 편의점 갈 때도 주머니에 지갑을 꽂은 후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캐주얼하게 입는 투웨이 아이템, 그것이 바로 매력이에요.

자, 그렇지만 상상해 봅시다. 이 옷이 확실하게 제 매력을 뽐내는 건 여름의 해변일 겁니다. 은은하게 울렁거리는 소재 덕분이죠. 담백한 컬러로 시선을 끌며, 무엇보다 기능에 충실한 해변의 한 자락이 이 옷에도 물들어 있어요.

이 세상에 레몬보다 상큼한 게 있을까, 이런 이상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몽, 라임, 패션후르츠, 그리고 해변에서 만나는 새콤달콤 레몬 칵테일까지. 하나하나 곱씹어 보지만, 지금 계절에 이 스윔웨어만큼 상큼한 건 또 없는 것 같아요.

해변에서 마시는 레몬 칵테일을 닮았습니다. 키치한 무드의 그래픽은 귀엽지만 또 섹시한데요. ‘나 섹시하지?’ 대놓고 뽐내는 직설적인 매력보다는, 속칭 큐티섹시가 패션에서는 더 고수입니다. 여기에 멋스러운 팬츠를 매치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원래 세트인 것 마냥, 찰떡같이 어우러져 캐주얼한 룩으로 변모하니까요. 올여름 바다에서는 뭘 입어야 되나, 고민 많으실 텐데요. 이 스윔웨어 하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 겁니다.

해변에 간다면, 일단 무조건 어디에 누워 쉴 건지 정하세요. 그늘이 넓게 깔린 나무는 더위를 막아주고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 줄 무대입니다. 황금빛 모래, 태양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누구나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지요.

맞습니다. 여름 바다에는 오히려 드리워진 어둠이 고급스러운 백미일 수도 있어요. 시원한 그늘과 톤온톤으로 합이 잘 맞을 이 블랙 스윔웨어처럼요. 밤하늘과 같은 속 깊은 컬러를 자랑합니다. 한쪽 어깨에 느슨하게 걸친듯한 우아한 드레이프가 포인트. 이 정도면 당장 파티에 입고 가도 문제가 없겠는데요. 스윔웨어라 하면 이렇게 차분하고 드레시한 디자인이 없어 더욱 유니크하게 다가오는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