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꾸벅꾸벅 졸던 것 마냥 노곤하다. 공원에 도착한 이례로 줄곧 잔디의 등에 업혀서 졸고 있다. 무거운 눈꺼풀을 끌어올리면, 어디로 향하는지 알 길 없는 구름 행렬이 보인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손바닥으로 뭉게뭉게 만져도 보고, 하늘 향해 발을 뻗어 툭 건드려도 보고. 정말 저 사이로 청공의 섬 라퓨타가 존재할까, 그럼 그곳은 초대받은 자들만 갈 수 있는 낙원일까. Mbti로 따지자면 지극히 n스러운 상상을 해본다. 어느새 내가 만들어낸 판타지 소설 한편에 홀로 뿌듯해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정말 따스한 햇살은 내 정신을 놓게 만드는 마약이다. 이게 이렇게나 즐겁게 정신 나갈 일인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들의 티 파티’에 등장할 것만 같은 매트이다. 이 에스닉한 피크닉 매트 위에 앉은 이라면, 누구든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마법. 컬러는 취향 따라 즐기기 나름이다.

사랑하는 요소들을 듬뿍 담아 물건들을 소개한다는 'ooowl(오울)'. 그들의 감성이 담긴 이 예쁜 진 파랑색 비치타월에 주목해 보면 좋을 테다. 재질이 부드러워 담요로, 수건으로, 매트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컬러 합이 잘 맞아떨어지는 파라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르홈(Morlhome)'.

멀찍이 서서 내려다볼 때 더욱 임팩트 있는 귀여운 피크닉 매트. 젤리 그래픽의 글로시한 질감은 그 위에 어떤 음식을 놓아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도와줄 테다. 역시나 피크닉은 피크닉 답게, 키치하고 팝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