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맘때가 되면 뭔가 설레는 마음이 생깁니다. 형형색색 밝게 빛나는 전구들,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경쾌한 캐럴, 그리고 낭만을 머금은 대형 트리까지. 종교의 유무를 떠나 너도나도 즐기는 것이 크리스마스지요.

특별한 하루인 만큼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사랑하는 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러모로 고생한 한 해였다면, 크리스마스에 작은 데이트를 하는 것이 또 정성이자 마음이거든요. EGOZINE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렇게 그려봅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감각적인 음악을 듣는 것. 단순해서 충만할 나들이죠!

눈과 입,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디저트 전문 수제 베이커리샵, 카페 엉플레(Enffle). 수플레 팬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확실한 ‘수플레 맛집’이에요. 폭신폭신 부드러운 수플레와 따뜻한 커피 한잔에 그릇을 싹싹 비우는 건 순식간이죠.

지금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2022 크리스마스 시즌메뉴. 달콤한 딸기와 쌉싸름한 녹차가 만나 환상의 조합을 이뤄내 벌써부터 슬금슬금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한 에디터의 최애는 ‘연유라떼’와 ‘유니콘 수플레’였는데요. 포근한 식감의 수플레와 입안을 감싸는 향긋한 풍미의 커피와 함께 먹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추운 겨울 날 달달하게 리프레시하기 좋을 것.

크리스마스인데 영화가 빠질 수 없죠. 조금 더 특별한 장소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템퍼 시네마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템퍼 시네마는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 코리아(Tempur Korea)와 CGV의 협업으로 탄생한 세계 최초 리클라이닝 침대 영화관입니다.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리클라이닝 모션베드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지요.

영화와는 별개로 CGV 압구정 점에는 레스토랑 씨네드쉐프(CINE de CHEF)가 있는데요. 보통 템퍼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는 분들이 씨네드쉐프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기도 합니다. 씨네드쉐프는 특별호텔 출신의 수석 쉐프가 선보이는 파인 다이닝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맛있는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에요. 집에서 영화 보는 것도 좋지만 영화관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기고 와인 한잔 기울이며 영화를 즐기는 것도 좋지요.

자, 상영일정이 나오기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일정이 뜰 때까지 틈틈이 이곳의 특별관-템퍼 시네마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씨네 드 쉐프 예약은 간단하게 전화로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1930년대 미국 극장 스피커로 감상하는 고품격 뮤직바, 브루노 뮤직바(Brunomusic bar). 일상에 지친 이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뮤직바인데요. 다양한 주류, 음식, 좋은 음악,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감각적인 공간입니다.

브루노 뮤직바가 구비하고 있는 RCA 포토존 극장용 시스템은, 1930년대 미국 대형극장의 영화음악 재생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데요. 제작한지 8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현재 스피커들이 사용하는 영구자석이 아닌 ‘전자석’을 채용하여 생생한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고 합니다. 라이브 콘서트에 온 듯한 생생하고 리얼한 음악재생과 빠른 반응속도가 특징.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감성을 가진 소리를 낸다고.

위스키, 와인, 샴페인, 맥주에 나폴리 피자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장식할 술과 음악이 있는 공간입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기에 딱 좋죠!

1950년에 나온 노래.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노래를 듣습니다. 사실 원곡자는 딘 마틴(Dean Martin)이지만, 캐롤하면 빠질 수 없는 조니 마티스(Johnny Mathis)가 커버한 버전이에요. 들으면 언뜻 익숙한 기분에 휩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영화 ‘나홀로집에 2’의 사운드트랙으로 활용됐던 노래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의 설렘과 가쁨이 꾸밈없는 가사로 솔직하게 노래되고 있습니다. 가사가 참 소박하면서 신선해요. “이제 진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네요. 어디를 가든. 그랜드 호텔에 트리가 있어요.” 우리 가까이에도 거대한 트리는 항상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인데, 구경은 한번 해야 하지 않겠나요. 압구정도 꽤나 괜찮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