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오네요. 덕분에 우리는 하얗게 쌓인 눈, 숨을 들이쉴 때마다 느껴지는 화한 민트향, 그리고 귀여운 눈사람을 한데 모아 즐겼습니다.

따뜻한 옷을 입고 예쁜 사진 건지는 것은 기본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EGOZINE 팀원들의 위시리스트를 들춰 봅니다. 그들은 겨울의 어떤 면모에 주목했을까요. 겨울 풍경 속에 숨겨져 있는 세가지 취향들, 확인해 보시길.

이른바, 겨울이라는 계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향만으로는

결코 단정 불가한

얼룩덜룩 겨울의 얼굴들.

캠핑 가본 사람들은 알지요. 캠핑의 진가는 겨울에 드러난다는 것을. 희미한 설산을 바라보며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시는 겁니다. 찻잔을 쥐고 몸을 녹이다 보면,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근심 따위 뭐 그리 중요하겠냐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올해는 아직 겨울 캠핑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 퀄팅 재킷이 유난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재 때문인지 캠핑할 때 쓰는 마운트 침낭이 떠올랐거든요. 마운트 침낭에 누워 선우정아의 노래를 들었던, 옛 추억도 함께요.

재킷 자체의 디테일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팔과 가슴 부분의 패치들로 조금은 키치하면서 펑크한 느낌. 그러나 마운트 침낭이 몸을 포근하게 조여주는 것에 반해, 이 재킷은 넉넉한 오버사이즈 품을 자랑하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보다 이지하고 트렌디한 무드로 스타일링 할 수 있겠어요.

어묵, 군밤, 붕어빵, 국밥, 그리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인절미. 겨울이 오면 왜 이렇게나 인절미가 먹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씹을수록 달달한 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쫄깃한 식감이 중독적인 마성의 간식이거든요.

퍼 소재로 제작된 따뜻한 램프쉐이드 헷. 한입 크게 베어 문 인절미 떡을 닮아서 귀여워요.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룩에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죠. 이 정도면 후줄근한 후드 위에 무심하게 써도 멋스럽겠는데요. 균형 잡힌 구조, 패턴이 은은하게 들어간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어 더욱 유니크하게 다가오는 아이템입니다. 머리까지 시린 추운 날씨와 찰떡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