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에 심심찮게 예쁜 하늘 이미지가 올라옵니다. 공활한 푸른 하늘, 열기구가 뜰 것 같은 분홍색 구름, 그리고 빛의 산란으로 마법같이 등장한 보랏빛 노을까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이렇게나 오묘한 하늘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면 오늘의 끝을 특별하게 장식하는 느낌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는 하죠.

말로도,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하늘이 연이어지는 요즘. 주말에 집에 있기란 아까운 노릇입니다. 그래서 EGOZINE은 오랜만에, 구독자 여러분들을 성수동으로 모실까 해요. 새로운 공간이 속속들이 등장한 성수동이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곳들을 모아봤습니다. 성수동의 보라빛 노을 아래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리빙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인스타그램에서 접해보셨을 거예요. 전 세계 유수 뮤지엄과 갤러리에서 공식 수입한 정식 라이센스 포스터샵, ‘쿠나장롱’을요. 파블로 피카소, 데이비드 호크니 등 한 세기를 장식한 작가를 비롯해 현재 활동 중인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스터로 제작하는 곳입니다.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품질 좋은 포스터가 다양하게 즐비되어 있어요. 

성수역으로부터 10분 정도 걷다 보면, 심플한 입간판에 내부가 다 보이는 통유리의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작년에 논현동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한, 구움과자가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굴림’이에요. 성수역 카페거리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죠.

성수동의 새로운 공간, 멕시칸 요리 레스토랑 ‘맷돌’. 손으로 직접 누르는 또르띠아와 살사를 메인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타코를 최대한 많이 맛볼 수 있도록 테이스팅 코스로 운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이곳의 최대 매력. 입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맛의 향연을 느낄 수 있지요.

보라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를 꼽으라고 하면 ‘피엘(PL)’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피엘은 일상 속 평범한 소재들에 ‘낭만’이라는 색깔을 입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노래하는 그는 2018년 7월, 싱글 '새벽 2시'로 가요계에 데뷔했어요. 그리고 얼마 안 가 ‘She O'clock', 'MALIBU' 등의 노래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게 되었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곡, ‘La La Land’는 영화 [라라랜드] 속 두 주인공처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꿈과 감성을 간직한 이들, 혹은 그렇지 못해 일상의 무료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해주고자 한 곡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서정성을 지닌 리듬, 트렌디하면서 다정한 피엘의 목소리가 마치 영화 [라라랜드]를 노래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합니다. 도입부를 알리는 그랜드 피아노 소리 또한 중독적이죠. 마치 옥상 위에서 어여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자아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