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좋아하는 이들은 무작정 트렌드에 편승하기보단 확실한 자기점검이 잇따르죠. 가령 목걸이를 고를 때도 먼저 자신의 스킨 컬러를 고려합니다.

보통 웜톤이나 피부가 까만 편이면 골드가 잘 어울려요. 까만 피부는 섹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골드 목걸이를 매치하면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섹시미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쿨톤이나 피부가 하얀 편이면 실버가 더 잘 어울립니다. 퓨어한 느낌을 살려주면서도 시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요.

혹여나 내가 웜톤인지, 혹은 쿨톤인지 정확히 몰라도 됩니다. 스킨 컬러와 상관없이 골드는 명백히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실버는 보통 젊은 사람들이 주로 활용하는 데요. 반짝거리는 실버 목걸이는 영하고 시크한 느낌뿐만 아니라 간혹 펑키하고 키치한 활기를 더해줄 것!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나 자기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명확하게 있다면, 비슷한 무드의 목걸이를 구매하여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착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저처럼 ‘펑크’를 즐긴다면 볼드한 디자인, 초커 디자인, 진주 디자인의 목걸이를 주로 활용할 거예요. ‘스트릿’한 이미지가 좋다면 키치한 디자인, 체인 디자인을 선호할 테고요. ‘미니멀’스럽게 입고 싶은 날엔 아무래도 플레인 하거나 체인이 얇고 참이 작은 디자인의 목걸이에 손이 갈겁니다.

평소에 ‘캐주얼’하게 입는다면 디자인이 대담한 목걸이를 구매하여 베이직한 스웨터나 셔츠 위로 꺼내 존재감을 과시해 봐도 좋을 겁니다.

어릴 적 바라본 진주는 ‘엄마용 아이템’이었죠. 우아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다릅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힙함’, 그 자체에요!  흔히 못난이 진주라 불리는 바로크, 케시형 진주 액세서리까지 현재 패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목이 두터운 분은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실 때 알이 두꺼운 아이템은 피해주세요! 그리고 딱 맞는 초커형 보다는 아래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드롭 형태나 팬던트 아이템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진주 목걸이가 부담스럽다 하면, 컬러가 들어간 진주나 다른 체인 목걸이와 레이어드 해도 좋아요!

물론이죠! 많은 분들이 이번 SS 시즌에 반팔 혹은 슬리브에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목걸이의 기장감’을 달리하면, 다양한 무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즈한 핏 감의 브이넥이나 니트에는 가늘게 떨어지는 펜던트나 참 목걸이 등 길이감이 있는 아이템을 매칭해 전체적으로 루즈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겠죠. 반대로 핏한 반팔이나 슬리브에는 짧은 목걸이가 기본입니다.

단순하지만 이런 한 끗 차이 디테일에서 여러분의 패션 센스를 드러낼 수 있어요. 목걸이라는 존재를 ‘내가 입은 옷의 무드를 2배로 상승’시켜주는 액세서리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 속 오드리 헵번처럼, 진주 목걸이는 고급스러운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을 때나 매치할 것 같은데요. 저는 정확히 그 반대를 고집합니다. 스포티한 느낌의 셔츠와 재킷, 심지어는 캐주얼한 니트 가디건, 혹은 카라 티셔츠에도 과감히 매치하죠. 차려차려입은 듯, 아닌 듯 오묘한 룩에 귀여운 포인트가 될 것!

진주는 여성만이 누릴 수 있다는 고리타분한 생각,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해주시길! 저는 ‘바라간’이라는, 조금은 섹슈얼한 무드의 브랜드에 진주 목걸이를 매치했습니다. 평범한 실버 목걸이가 아닌 진주 목걸이를 매치하니 반팔 티의 섹슈얼한 느낌이 더욱더 강조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