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곧 있으면 어버이날입니다. 지금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해야 때맞춰 배송될 텐데요. 어버이날이지만 거창한 걸 드릴 순 없는 노릇이고, 마음 같아서는 청춘을 드리고 싶지만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것이기에. 현금, 카네이션, 꽃, 화장품 등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음에 참 답답합니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날엔, 메시지나 의도가 담긴 소품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미덕. 보다 사랑 가득한 어버이날을 위해 오늘 EGOZINE에서는 에디터가 선정한 캔들 선물 top3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캔들을 써보지 않은 부모님께는 더더욱 특별한 추억이 될 테죠.
오늘 소개해 드릴 라벤더, 파우더리, 커피 향들은 각자의 빛을 발하는 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그 황홀한 순간을 선물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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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OOT CANDLES English Laven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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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고민들로
긴 밤을 채우지 않았으면.
어두운 밤 하늘 높이 새겨질
맑고 영롱한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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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미국 향초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루트 캔들. 루트 캔들은 1869년 AI.ROOT(Amos Ives Root)에 의하여 창립되었습니다. 비교적 향초 기술이 뒤처졌던 미국에서는 ‘미국 향초 역사를 정의해온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은 Root Family에 의해서 5대째 캔들을 제조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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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을 사랑하여 ‘꿀벌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AI.ROOT. 애디슨, 라이트 형제, 헬렌 캘러 등과 우정을 나눈 인물로 유명합니다. 벌집 추출 비즈왁스를 이용하여 향초를 만드는 기술을 발전시킨 유일한 분이기도 하지요. 석유에서 추출한 파라핀이나 인공향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소이왁스, 팜왁스 등 완벽한 천연왁스로만 향초를 제작하여 내추럴한 향으로 지친 영혼을 달래고자 합니다.
루트 캔들의 ‘잉글리쉬 라벤더’. 라벤더 향 답게 편안하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불안 증세 완화에도 도움을 주죠. 비록 익숙한 꽃 향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향’과 거리를 두고 살아오신 부모님이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깊은 숙면에 들기 어려워하시는 분께 선물하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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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히 피어난 라벤더 꽃. 갓 피어난 라벤더의 깊은 허브 향과 발삼, 머스크를 블랜딩한 섬세한 플라워 향입니다. 날카롭지 않고 그저 부드럽고 감미롭기만 하여 5성급 호텔에 방문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세련돼면서 청결한 이미지가 느껴져요. 부드러운 첫인상으로 호감을 일으키고, 곧 온 세상을 따스하게 감쌀 것만 같은 나른한 향기를 선사합니다. 라벤더 꽃을 온몸에 펴 바른 채 모르게 잠들어버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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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ANTA MARIA NOVELLA Candela Profumata Melogr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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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벌리고 서 있던
그 예쁜 모습을
그리며, 그리며, 그리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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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향의 나라 이탈리아랄까요. 800년 역사를 간직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1533년 카테리나 데 미디치 공주와 프랑스 앙리 2세와의 결혼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최초의 알코올 기반 향수, ‘아쿠아델라 레지나(여왕의 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800년 역사의 노하우를 간직하며 다채로운 향을 선보이고 있어요.
시작은 1221년에 피렌체에 도래한 도미니코 수도사들에 의해서였습니다. 도미니코 수도사들은 수도원 밭에 약초와 꽃들을 직접 재배하여, 수도원 안 의료실에서 활용하기 좋은 약재와 향유, 연고 등을 제조하였어요. 세월이 흘러 도미니코 수도사들이 제조한 제품들이 효능이 국내외로 크게 인정받게 되면서 1612년에 이르러서는 정식 약국으로써 일반 대중들에게도 개방하게 되었지요. 당시 약국의 총책임자였던 수도사 ‘안죨로 마르키’는, 왕가 전임 약제 제조사라는 칭호를 수여받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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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866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실시한 교회 재산 몰수 정책으로 인해 약국의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에우제니오 알판 데리’의 경영 하에 전통이 영구히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도메니코 회의 수도사들의 수공 방식을 따라 코스메틱을 제조하지요. 그들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모든 제품은 동물 대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자연산 허브와 오일들로 제작’된다고. 현재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향수, 에센스, 기초 페이스, 보디, 헤어 용품, 비누, 방향제 등의 코스메틱(Cosmetic)과 꿀, 티, 허브, 시럽, 초콜릿 등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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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처음 출시된 이 멜로그라노 향은 석류가 상징하는 풍요의 의미를 표현합니다. 섞인 재료가 많다 보니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오묘합니다. 그러나 복잡한 노트가 스치고 남은 자리에는 은은하고 포근한 비누 향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이스는 갓난아기들에게 날 듯한 기분 좋은 베이비 파우더. 시간이 흐를수록 파우더리한 꽃향기와 함께 어우러진 달콤함이 찾아옵니다. 아기의 등을 두드려 주는 엄마같이, 몸속 깊은 곳까지 쓰다듬어주는 순수한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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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ANKEE CANDLE Hazelnut 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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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일하는 나날이라도, 결국 사는 이유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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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길을 잃을까
시간을 태워 길을 밝혔다
아무래도 휴식 따위야 포기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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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살 형편이 안되어 쓰고 버린 우유팩을 이용해 향초 2개를 제작했던 소년. 브랜드 ‘양키 캔들’의 탄생 스토리는 지난 EGOZINE의 두 번째 캔들에서 소개해 드렸죠.
양키 캔들이 프리미엄 향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다양한 향' 때문입니다. 블랙체리, 라일락, 레몬 라벤더 등 일반 과일이나 꽃 식물의 향부터 그린하우스, 핑크 샌즈, 바하마 브리즈 등 장소나 사물이 주는 느낌을 향초로 독특하게 표현해 냄새 제거뿐 아니라 실내 분위기 전환이나 인테리어 및 결혼식, 특별한 날의 선물로 인기가 많지요. 양키캔들 미국 본사의 경우 2000여 종의 향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현재 4000여 종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소비자들은 장소나 상황에 알맞은 향초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특징. 다양한 향만큼이나 제품의 특징 또한 저마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장소별로도 추천되는 향초가 다른데, 침실이나 병원 등에서는 편안함과 진정 효과가 있는 '라벤더 바닐라'가 추천되고, 사무실이나 연구실에서는 조용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세이지&시트러스' 향이 추천되는 식.
오늘 추천드리는 ‘헤이즐넛 커피’는 달달한 원두커피 향을 자랑하는데요. 커피 향은 맡기만 해도 뇌를 더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작업하거나 공부할 때 꼭 필요한 이유. 실제로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커피 향을 맡는 것이 뇌 기능 활성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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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커피 사탕을 입안에서 데굴데굴 굴리는 듯. 자바 커피의 풍미와 마카다미아 넛츠, 바닐라와 코코아의 조합이 조화로운 헤이즐넛 커피향입니다. 따뜻한 불빛으로 가득 메워진 작업실에서 달달한 커피 향이 퍼지며 집중력이 올라가는 순간. 실타래처럼 얽어버린 복잡한 일이라도 마음을 차분히 먹고 정리하면 뭐든 해결 못할 것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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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허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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