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듯이, 방문할 계획만 세워도 힐링 되는 기분을 주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하여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상 대피소’ 몇 개를 마련해 두는 것은 언젠가 닥쳐올 힘든 시기를 대비하는 일이기도 한데요.

전투적으로 보냈던 이번 주, 지친 심신을 덜어내고 싶은 분들이 분명 계실 거예요. 왠지 모르게 허한 그 마음의 여백을, 긍정 에너지로 충전해 줄 몇 가지 공간들을 ‘서울숲 역’에서 추려봤습니다. EGOZINE 구독자들만이 아는 ‘힐링 스팟’이 되길 바라며.

'해칭룸(Hatching room)'이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21년 3월부터 시작한 디자이너 브랜드이자, 지금 소개해 드리는 세컨핸드 샵, 소우이(Soui)에서 자체제작하는 브랜드입니다. 그 만듦새나 디자인이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답지 않게 훌륭하여 금세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Hatchingroom’은 눈에 보이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의 의복을 재해석한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해칭룸’의 옷들을 실물로 보고 싶다면 소우이(Soui)에 방문하면 됩니다. 소우이는‘집’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세컨핸즈 의류부터 작은 소품까지 셀렉하여 판매하는 샵이자 쇼룸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빛이 나는 것,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옷’이 아이템을 셀렉하는 기준. 아직 유명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수소문을 타고 소우이를 찾아주는 몇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들과 같은 취향을 공유해 보시길.

서울숲에 갈 때마다 방문하는 공간인데요. 저희 팀원들도 애정하는 카페라 일하다가 가끔씩 ‘아, 빌로우 커피 마시고 싶다’라고 말하고는 합니다. 카페 ‘빌로우(below)’는 그 이름처럼 한 계단 아래에서 만날 수 있어요. ‘들어간다’는 행위를 통해서 소멸된 일상이 남긴 수많은 의미들과 조우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간을 만들었다고.